[Book Review 7/10k] 82년생 김지영

저자: 조남주

출판사: 민음사

2018년에 처음 이 책을 읽었다.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그대로 책을 덮고 묻어 두었다.

지난 주에 다시 꺼내어 두 번째 읽었다. 이번에도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은 지난번과 같다. 왜 마음이 무거운가. 주인공 김지영 씨의 인생의 장면들 중에서 몇 가지는 내가 겪은 것과 결을 같이 했다. 그 때 기억이 감정이 다시 살아났다. 특히 출산 육아로 인해 생활의 큰 변화를 겪을 때가 그랬다. 김지영씨와 달리 직장을 휴직하거나 퇴직한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, 경력 단절녀가 되지는 않았다.

하지만, 육체적, 감정적, 정신적 피로가 극에 달해서 마음 놓고 편히 쉬는 그 단 한 수간이 없는 몇 개월, 아니 일 이년이 정말 힘들었다. 김지영씨와 같은 증상은 아니었지만, 산후우울증도 겪었다. 내 발로 걸어서 정신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었다. 김지영씨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. 내가 아는 사람이면, 이 언니가 따뜻한 밥 한 끼 차려서 초대 할께. 김지영씨 애기는 집에 두고 혼자 오세요. 맛있는 식사 대접할께요. 김지영씨 이야기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내 마음을 비우고 들어주고 싶다. 그리고 김지영씨 이제는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 하고,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라고. 자신의 인생 타협 하지 말고, 자신의 인생 먼저 생각하고 살라고 말 해주고 싶다. 힘내자 모두. 자신을 소중히 하자. 자식도 남편도 중요하지만, 제일 중요한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요. 내가 행복해야 가족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어. 우리 김지영 모두, 힘내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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